Stage - J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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채찍질(Whiplash)!

1

 

이 영화를 다 보고나면 제목이 영화내용을 너무 잘 표현한다는걸 깨닫게 된다. 나는 10번도 넘게 봤다. 나의 인생영화중에서도 베스트라고 하고싶다. 왜 이 영화가 나한테 최고의 영화가 됐는지 곰곰히 생각해봤다. 그 이유는 바로 클라이막스에서 감정의 폭발 때문이었다. 이정도로 감정이 폭발적인 영화는 보지 못했다. 특히 클라이막스 부분은 온 영화를 통틀어도 이정도의 에너지를 뿜는 영화를 찾아보기 어렵다.

 

이런 감정의 폭발에는 여러 요소가 있을텐데 몇가지를 꼽자면 드럼연주, 선생과 제자의 갈등, 선생과 제자의 이상향이 그것이다. 드럼연주는 이 영화가 저예산으로도 웬만한 블록버스터의 음악들을 때려잡을 수 있는 핵심요소다. 또한 앤드류와 플래쳐 교수의 티격태격 대는 그 싸움이 재미있다. 그 사사로운 싸움들이 합쳐져 마지막의 거대한 클라이막스를 만들어낸다.

 

 

 

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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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들은 연주하는동안 화해한다. 왜냐? 더 큰 대의를 위해서다. 대의라고 함은 엄청나게 쩔어주는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것. 아니 굳이 관객들에게 선사하지 않더라도 그런 쩌는 음악을 경험하려는 것. 그게 바로 대의다. 그리고 영화는 정말 절묘하게 그 쩔어주는 경험을 하는 동안 엔딩을 준다.

 

감독이 참으로 영리하다. 이 둘은 아마 연주가 끝나고 또다시 철천지 웬수지간이 됐을지도 모른다. 어쨌든 그들은 연주하는 동안 하나였다. 서로를 보완해주며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냈다. 하지만 그 댓가는 분명하다. 앤드류는 여자친구를 잃었고 플래쳐는 학생을 자살하게 했다는 혐의로 교수직에서 잘린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또라이들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.

 

이 철저한 또라이스러움에 박수를 보낸다. 결코 이들처럼 살고싶지 않지만 이들이 달성한 것은 충분히 박수쳐주고 싶다. 환상적이다.

 

이 묘한 감정선을 악기를 다루듯 표현해 낸 감독이 참 대단하다. 그의 차기작인 라라랜드도 명작이지만 나는 위플래쉬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.

 


 

위플래쉬를 본지 어느새 3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영화다.

 

2

 

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분명 앤드류의 또라이적인 기질이 분명히 있을거라고 본다. 저정도 광기는 직접 경험해본사람들만이 아는 거니까. 그래서 이 감독의 차기작이 더 기대된다. 감독이 앤드류처럼 너무 과하지는 않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지만... 명작을 만들려면 아무래도 또라이가 되어야 하는걸니까.. 균형을 맞추는게 관건인거 같다. 인생의 딜레마다. 

 

★★★★★(5점/5점 만점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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